삐가 댕에게 편지를 썼다.
"Hey, Daeng! I'm Bbi. Let's Meet at 4 o'clock"
"댕아 나랑 네시에 만나자 -삐"
삐는 댕과 만나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.
지금이 2시반이었기 때문에 삐는 빨리 댕에게 편지를 보내야 했다.
삐는 지우고 다시 편지를 썼다.
"KHB, GDHQJ! L'P EEL. OHW'V PHHW DW 4 R'FORFN"
알파벳을 세글자씩 미루어 쓴 문장이다.
음 이정도면 됐겠지?! 하고 생각했지만 아주 큰 착각이었다.
삐와 댕의 중간에 사는 구가 그 편지를 낚아채 삐와 댕이 4시에 만난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.
삐는 분했다...
삐는 시간을 좀 투자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.
삐가 사용한 암호화 방식은 약 기원전 100년경에 만들어져 로마의 장군인 카이사르가 동맹군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
카이사르 암호(또는 시저 암호)이다.
카이사르 암호는 암호화하려는 내용의 알파벳별로 몇 글자씩 밀어서 다른 알파벳으로 치환하는 shift 암호의 일종이다.
삐의 편지를 구가 간단히 풀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?
삐가 자주 쓰는 단어나 영어 단어에 자주 등장하는 알파벳이 있을 것이다. 삐가 자주 쓰는 단어는 잘 모르지만 일단 영어 단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알파벳은 E이다. E와 H는 3글자 사이에 있다. 그렇기 때문에 구는 삐의 편지를 읽을 수 있었다.
카이사르 암호는 간단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, 철자의 빈도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형태가 있다.
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장에도 지문이 많이 찍혀있고 이것을 파악한다면 쉽게 풀 수 있는 것이다.
이것을 빈도 분석이라고 한다.
빈도분석법은 암호문만 가지고도 해독할 수 있는 암호 단독 공격법이다.
카이사르 암호가 오래 된 암호 방식인만큼 빈도분석법도 기록 상으로 가장 오래된 암호해독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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